구원자! 내가 에버스타그램으로
메시지 보냈는데 못 봤어?

응? 이거 구원자 네 계정 아니야?
프로필에 '에덴의 구원자'라고 적혀 있는데?

꺄앗?! 자, 잠깐만!
'에덴의 구원자'라고 적은 계정이 엄청 많잖아?!

으음… 고민이네.
에버스타그램에 어떤 사진을 올리지…?

구원자, 제일 예쁘게 나온
사진 하나만 골라 줘!

이걸 다 확인해야 하냐고?
응! 백 장 정도밖에 안 되는데?

구원자는 따로 사인 같은 거 있어?

없다고?!
유명인인데 사인 하나쯤은 있어야지.

봐. 이건 나, 타샤의 사인이야.
유명 점술가한테 의뢰해서 만들었어.

어때?
보기만 해도 좋은 기운이 느껴지지?

구원자는 연예인을 좋아해 본 적 있어?

연예인을 좋아한다는 건,
개인적인 호감을 넘어선 동경의 차원이겠지.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 나도 팬들에게
예쁜 모습만 보여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

…팬들은 허술한 모습도 좋아할 거라고?
그, 그래도 민낯 공개만큼은 안 돼!

구원자~ 나 달라진 거 없어?

앞머리를 5mm 정도 잘랐거든.
인상이 엄청 달라져서 팬들이 놀라지 않을까?

앗…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왜?

구원자, 내 빗 못 봤어?
아우렐리아 유명 장인이 만든 꼬리 빗인데.

꼬리 빗이 뭐냐고?
복슬복슬한 꼬리를 유지하기 위한 커다란 빗이야!

구원자도 가지고 있지 않아?

앗…
구원자는 꼬리가 없구나?!

으으… 아쉽다!
복권 번호가 2개만 더 맞았어도…!

복권을 사냐고?
응, 나는 매주 복권을 사.

그리고 일주일 동안 상상하는 거지.
복권에 당첨되면 뭐부터 살까♡

역시 요트가 좋겠지?
하아, 사진 찍어서 에버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어!

엣츄! 으으…
꽃은 예쁘지만 가까이 있으면 너무 고통스러워.

나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거든.

하지만 팬분들의 사랑이 담긴 꽃다발은…
으으,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어!

기회가 된다면 칼라르 암즈 코퍼레이션에서
일해 보고 싶어~

왜냐고? 그야…
제복이 너무 멋있잖아!

제복을 입은 나, 타샤의 모습…
아아♡ 생각만 해도 너무 매력적이야.

칼라르 암즈 코퍼레이션에서 제복만
대여해 주지는 않겠지?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우유를 데워서 마셔.

뜨거운 우유에 꿀을 녹여서 마시면,
달콤하고 포근포근해♡

어, 언젠가 구원자 방에 초대해 주면…
잠들기 전에 만들어 줄게.

구원자는 예술에 관심 있어?

나는 아우렐리아에서 생활해서 그런지,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

어? 좋아하는 예술가가 누구냐고…?
아… 으음…

기다려 봐, 구원자.
에버폰에 핫한 예술가 목록을 적어 뒀었는데…!

아케나인에 와서 정말 놀란 적이 있어.
바로 나이아의 꿈 상점에 갔을 때야.

꿈가루가 너무 신기하더라고.
내가 원하는 꿈을 꿈가루로 만들 수도 있을까?

그렇다면 영영 꿈에서 깨고 싶지 않을지도 몰라.

하나, 둘, 턴…!

앗, 구원자.
춤 연습하고 있었는데 어때?

조금 있으면 아우렐리아에서 예술제가 열리거든.
예술제에서 모두가 눈을 떼지 못할 만한 춤을 추고 싶어.

저, 괜찮으면…
나랑 예술제에서 같이 춤출래?

구원자는 로맨스 소설 좋아해?

사실 나는 크게 관심은 없어.
연애에는 흥미가 아~주 많지만…

소설 속 캐릭터를 만질 수는 없잖아?
나는 사랑하는 연인을 꼭 껴안아 주고 싶어♡

구원자는 이상형이 어떻게 돼?
귀여운 쪽? 섹시한 쪽? 아니면 청순한 타입?

뭐가 됐든 나, 타샤는 맞출 수 있어.
매력적인 요소를 전부 다~ 가지고 있거든♡

앗…
"지금 모습 그대로도 좋다."고…?

으으, 구원자 선수인 건 아니지?!

구원자는 산이랑 바다 중에 어디가 좋아?

나는 무조건 바다!
바다에서는 어떤 핫한 차림이든 용서가 되잖아?

후훗, 내가 어떤 수영복을 입는지는
상상에 맡길게♡

구원자는 서핑해 본 적 있어?
생각보다 서핑 보드에서 균형 잡기가 어렵더라고.

그래도 재밌었어.
특히 서핑 보드에 올라탄 내 모습… 섹시해♡

구원자, 주말에 서핑하러 갈래?

구원자는 결혼… 을 하게 되면,
상대를 따라서 다른 나라로 이민 갈 수 있어?

<font:size,20>역시 아케나인의 영주기도 하니까,
아우렐리아로 올 수는 없으려나…

응? 뭐라고 했냐고?
후훗, 때가 되면 알려 줄게♡

구원자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 본 적 있어?

나는 가끔 팬레터를 받거든.
손글씨를 보면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감동이야.

괜찮으면…
우리 둘도 편지 교환할래?

사실 나, 영화관에 가본 적이 없어.

처음 영화를 본다면
연인이랑 팔짱을 끼고 보고 싶거든.

그래서 미루고 미뤘는데…
구원자라면 지금 같이 보러 가도 좋아♡

음~ 오늘도 예쁜 나!

네, 제가 바로 그 유명한 타샤예요♡

헤어스타일 망가진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