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
오늘도 구원자님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구원자님은 저랑 만나서 좋아요?

앞으로도 자주자주 많이 많이 만나면 좋겠어요…♪

아케나인에 오면 클레르를 보러 가요.

클레르는 여전히 절 볼 때마다
뭐라뭐라 잔소리를 하지만…

그래도 항상 절 따라다녀주고,
계속 저한테 말을 걸어줘서…

클레르를 볼 때마다 어쩐지 따끈따끈한 마음이 들어요.
후후…♪

구원자님이 말해준대로
요즘은 직접 몸을 쓰는 걸 해보고 있는데…

너무 오래 움직이면 몸이 저릿저릿하구 딱딱해지더라구요.

지호 말로는 이게 바로 '알이 배기는 거'라고 하던데…

가끔 찌리릿, 한게 엄청 작은 천둥에 맞은 거 같아서
신기한 기분이에요.

요즘 제가 '멋있어졌다'는 말을 듣는데…

구원자님은 멋있는 정령 좋아해요…?
다른 애들은 '기왕이면 멋있는 게 좋다'는데…

후응…
더 멋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구원자님~ 저기 구름 위에
잠깐 엎드려 볼래요~?

요즘 '알이 배겨서 힘들어~'라고 했더니
현무가 '마사지'라는 걸 알려줬어요…♪

구원자님도 '힘들어~'할 거 같으니까
기분 좋아지는 '마사지' 알려줄게요…♪

후후. 노곤노곤~ 노곤노곤~

요즘은 마법을 잘 안쓰려고 하니까
너무 더워요…

그래서 옷도 좀 더 시원하게 했는데…

클레르가 '그러니까 파렴치하다고요!!!' 하고 새빨개졌어요.
그런데 구원자님…

파렴치…? 가 뭐예요…?
헤픈거랑은 또 다른거예요…?

구원자님, 혹시 만두 가게 알아요…?

지난 번에 아케나인에서 멍하니 구름 따라
바람 따라 걸어가다가 발견했는데…

오래 밥을 안 먹어서 꼬르륵, 했거든요.
그랬더니 거기 애가 놀라면서 만두를 가져다 줬는데…

먹었더니 졸음이 쏟아지면서
뭔가 말랑말랑한 기분이 들었어요…

구원자님이랑 같이 또 먹고 싶어라… 후후…♪

갑자기 생각났는데…
순이는 왜 저한테는 '홍란'이라고 부르고…

한울이나 다른 애들한테는 '님'자를 붙이는 걸까요…?

가끔 저한테 와서 이게 슬프네 저게 좋네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신나서 하는데…

제가 다른 사방신보다 순이랑 더 친해서 그런 건가…?
후후. 귀여워라…

지키면서 싸우니까 강한 거라고 해도…
예전엔 그게 무슨 뜻인지 정말 몰랐는데…

요즘은 조금 알 거 같아요…
우음… 안다기 보다는,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그러니까… 구원자님도, 제가 지킬 거예요…♪

구원자님도 저한테는 소중한…
마음이 따끈따끈해지는 존재니까… 후후.

의를 위해 무를 행한다…
이 힘을 쓰기로 한 순간, 문득 떠오른 말이에요.

저는 어려운 말은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어쩐지 이 말의 의미만큼은 제대로 알 수 있었어요.

제가 강한 건 분명 이 힘으로
'옳은 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저는 아직 옳고 그른 게 뭔지
아직… 완벽하게는 잘 모르니까…

그러니까… 구원자님이 다른 애들이랑 함께
앞으로 계속 잘 알려줘야 해요…?

후후…♪ 아기 토끼들과 인사해요♪

후응... 오늘은 뭐하지…?

예쁘고 빨간 동글이 하나 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