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구원자~
응~? 내가 좋아하는 게 뭐냐구?
나는 우리 별님들이 제일 좋아.
항상 날 지켜봐주고, 바라봐주고 계신다구☆
(근데, 이런 건 왜 묻지?
나한테 궁금한게 많은가…?)

구원자의 세계에서도 별점을 보는 사람들이 많았어?
그렇구나, 어느 세계에서든 미래를 알고 싶어하는 건, 비슷하네.
그럼 별점은 누가 봐줬어~?
뭐어~? 사람이 직접 봐주는 게 아니고,
인터넷이란 걸로 무료로 별자리 운세를 볼 수 있었다고!?
힝… 그, 그러면 안되는 거 아냐?
미, 미래를 아는데 보, 복채는 필수라구…

구원자~ 별님들이 구원자 좀 들여봐주라던데?
밥은 잘 챙겨 먹고 있는 거야~?
귀찮다고 거르지 말구~
든든하게 먹고 다녀야 돼! 알았지~?
(헤헤, 이러면 내가 마음 쓰고 있다는 거 모르겠지?)

구원자, 혹시 운세 궁금하지 않아~?
오늘 별점은~ 보라색에~ 달달하고 알맹이가
큰~ 걸 먹으면 더 잘 봐질 거 같긴 한데…
뭐? 그냥… 포도 사준다고?
하, 하하… 포도 사달라는 거 티났어…?

구원자~! 안 그래도 찾을라 했는데, 잘 왔어.
이거! 열어봐~!

탈리아가 준 별모양 포츈쿠키를 살짝 부수자,
운세가 적힌 종이가 나왔다.

<font:color,#E79C13>별들의 기운이 그대를 돕는 하루입니다.
오~ 오늘 운수 좋네!
헤헤, 그럼 오늘 하루도 잘 지내봐!

헤헤~♪ 이렇게~ 쓱~, 여기도 샤삭 그리면~♪
앗…! 구, 구원자!?
탈리아가 그리던 그림을 감춘다.
밤송이처럼 보이는데…?
모, 못 본 척 해 줘…!
이, 이거… 구, 구원자… 그리고 있었던 거 아냐! 아니라구~!

앗, 구원자…!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는데…
우리 꽤 자주 마주치는구나…!

탈리아의 얼굴빛이 어둡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별님…
답을 알려줘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는게 좋으려나…?

미래를 안다는 건… 때론 힘든 일인 것 같아.
불운한 미래라면… 미리 알아봐야 좋을 게 없잖아…
뭐? 안 좋은 건 미리 조심할 수 있지 않겠냐구?
…낙관적인 말이네.
(바꿀 수 없을 거니까… 힘들다는 거야…
하지만… 그래도 구원자한테는… 기대보고 싶네…)

응? 나랑 제일 친한 정령이 누구냐구?
음… 상단 일로 제이드랑 샤링이랑 친하지만,
아무래도 제일 친한 건 제이드야!
제이드는 내가 위험에 빠지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와줄 거거든.

에? 구원자, 요즘 이상하다~?
나,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이 보는거 그만해.
어린애 취급하면 화낼 거야.
응? 또… 어디로 사라질까봐 걱정됐다구…?
바보… 그렇게 마음 써주면…
화낼 수가 없잖아…

별님, 구원자 좀 잘 살펴봐주세요!
이왕이면 좋은 일 가득하게 해주시구요!
핫…! 구원자…!
가, 갑자기 나타나면 어떡해…!
기, 기도 중이었어…
그냥… 구원자한테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어서…

구원자는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
뭐? 명색이 별의 아이와 구원자인데…
운명 정도야 바꿀 수 있지 않겠냐구?
(그래… 어쩌면… 그럴 지도 몰라…)

결과를 알지 못하는 일에 도전한다는 건 어떤 기분이야?
나는… 미래를 알 수 있잖아.
대부분 결과를 알고 있으니까… 어떤 기분인지 잘 모르겠어.
음… 두근거림과 기대감…
아…! 알 것 같아!

어어…? 구원자, 기분 좋은 일 있어?
웃음 조심하래두~!
그래도 구원자, 웃는거 보니까 좋네.
(이렇게 아무 일 없이… 장난치고 웃을 수 있으면 좋겠어…)
(계속… 이대로만…)

잠들지 못할 때는 뭘하냐구?
음… 그냥 별님들을 보면서…
좋았던 기억들을 떠올려.
헤헤, 요즘엔 부쩍 최근 일들을 많이 떠올린다…?
그 때마다 구원자가 있었어…
그래서 더 좋더라.

구원자, 나~ 말하고 싶은 게 있어.
나랑 친구해줘서… 고마웠다구…!
정말, 정말~ 많이.
헤헤,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그냥… 오늘 유독 날이 좋아서~ 말해주고 싶었어.

구원자, 혹시 기억나?
나한테 제일 좋아하는 거 뭐냐구 물었던 거…
나 있지, 제일 좋아하는 거 생겼어!
구원자랑 이렇게 대화하는 거.
별 말 아니어도, 서로 마주보고 얘기하는 게 정말 좋아.

가끔은 시간이 지나는 게 서글퍼질 때가 있어.
모든 운명에는 끝이란 게 있는 법이니까…
구원자와 나 사이에서도 끝이 있겠지…?
헤헤, 너무… 우중충한 얘기였나.
그래, 지금은 끝을 생각할 때는 아니지?

구원자~ 오늘도 안녕!
응? 기분이 좋아보인다구?
맞아~ 이렇게 매일 안부를 물을 수 있다는 게 좋아서.
(구원자를 만나는 일상이 소중해졌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안녕했으면 좋겠어.)

반짝반짝☆ 작은 별님☆
별님은 믿는 이에게만 답을 줘.
힝… 클라라네 달콤한 포도!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