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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 대화 (인연 레벨 1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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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가 네 영지에 있는 게
그렇게 놀랍나, 구원자 군?

내가 아주 오랜 세월동안 지하에 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태양을 보면 재가 되거나 하진 않는단다.

흠. 뭐지, 그 아쉬워하는 듯한 얼굴은?

걱정 말렴.
딱히 뭔가 꿍꿍이가 있는 건 아니니.

아직은 말이다.

영지 대화 (인연 레벨 1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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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밤의 일족이 하는 일 말인가?
글쎄…? 뭘 한다고 생각하지?

일단 네가 방금 무엇을 상상했건…
그 상상의 범주를 벗어난다고만 말해두마.

이 세상에는 모르는 것이 나은 것들도 있단다.

영지 대화 (인연 레벨 2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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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인가
일족의 아이들이 내 곁에 모이더군.

멋대로 머리를 빗거나, 발톱을 칠하거나…
딱히 신경은 안 쓰이니 맘대로 하게 두는 경우가 많다만…

그러면 책을 다 읽고 날 때 쯤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드레스 차림 같은 게 되어있곤 하더구나.

다들 인형 놀이를 정말 좋아한단 말이지.
사춘기라도 되는 건가?

영지 대화 (인연 레벨 2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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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제대로 협박하기 위해서는
그 상대에 대해 아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단다.

눈앞의 상대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여태껏 어떤 경험을 했는지… 무엇을 두려워 하는지.

그런 재료를 써서 상대가 앞으로 자신이 겪을 불행한 상황을
아주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해야 하지.

…흠. 네게는 조금 어려운 얘기였으려나?

영지 대화 (인연 레벨 3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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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알다시피 나는 '정보'와 '지식'이라면
사족을 못 쓰지.

마음만 같아서는 네 머리 뚜껑을 열고
그 안에 들은 내용물을 전부 헤집어보고 싶군.

…저런. 그렇게 겁먹을 필요는 없는데.

내가 정말로 그럴 생각이었다면 이런 말을 하기 전에
진작 행동으로 옮겼겠지. 안 그래?

영지 대화 (인연 레벨 3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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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심심하면 내가 운영하고 있는
카지노에 불쑥 찾아가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특별한 이벤트를 열곤 하더군.

나를 카드 게임으로 이기면
내가 특별한 포상을 내린다는, 그런 내용이다만…

아쉽게도 아직 져본 적이 없어서 말이다.

다들 어떤 상을 바라고
내게 도전장을 내미는 건지 잘 모르겠구나.

영지 대화 (인연 레벨 4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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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는 밤의 도시에서 비싼 값에 거래되지.

굳이 씨앗을 바깥에서 들여오고,
인공 태양을 만들어서 정성스럽게 재배하고…

사치를 부리는 방법도 가지가지로군.
참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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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기대를 저버려서 미안하다만,
내 지하의 주된 수입원은 광산업과 제조업이란다.

광물 자원이 워낙 풍부한 데다
노동력도 넘쳐나니 아주 잘 굴러가지.

고품질 마나 크리스탈부터 사치스러운 보석에
탄탄한 금속까지…

노동 환경의 감독도 아주 '확실하게' 하고 있으니
품질은 보장하마.

혹시 거래할 생각이 있다면
비올레트에게 말하도록. 잘 해주도록 하지.

영지 대화 (인연 레벨 5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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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르의 암즈 코퍼레이션이
갓 생길 무렵, 그쪽에 '투자'하려고 한 적이 있었지.

하지만 아쉽게도 그쪽에서
'그런 더러운 돈은 절대 안받는다!' 면서 거절했지 뭐니.

꽤 재밌는 장난감을 만들길래
후원하고 싶었을 뿐인데 말이지.

흠. 참 아쉬워.

영지 대화 (인연 레벨 5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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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이나 카지노 말고도
개인적으로 뭔가 다른 사업을 하는 게 있냐고?

흠, 뭐… 개인적으로 굴리는 사업들 중엔
예술가들을 후원한다거나… '엔터테인먼트'업도 있지.

그게 뭔지 자세히 알려줘도 상관은 없다만,
네게는 다소 자극이 과할 수도 있을 것 같군.

정 궁금하면 알아서 잘 상상해 보거나,
열심히 잘 조사해보도록.

영지 대화 (인연 레벨 6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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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백작은 확실히 머리가 잘 돌고
요령도 좋긴 하다만…

제국에는 백작보다 강한 녀석들이 아주 차고 넘치지.
그러니까 녀석이 '백작' 인거다.

제국의 작위는 개개인이 지닌 '무력'과 직결된다.
잘 기억해 두도록.

영지 대화 (인연 레벨 6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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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솔레이 왕국의 기사단에는
이디스 공주님이 계시지.

잘도 이디스 공주를 품을 생각을 했군.
대체 무슨 일이 있을 줄 알고?

아무리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한들,
그녀가 '타브리아의 공주'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브리기트 대제가 공주의 가출을 용인한 데에
아무런 의미가 없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마라.

영지 대화 (인연 레벨 7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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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일족 구성원 중에는
불사형 정령들이 많긴 하다만…

딱히 그렇다고 해서
불사형만 모으려 한 건 아니란다.

하지만 아무래도 내가 툭 건드렸을 때
정령석이 안 되고 버티는 놈들은 불사형이 많아서 말이다.

근성이건 재치건, 아니면 다른 방면의 재능이건…
뭐든 간에 내 눈에만 든다면 다른 건 아무래도 상관 없어.

어떤 형태를 지니고 있건, 어떤 과거를 지니고 있던 말이다.
내 마음에 든다면 누구라도 내 권속이 될 수 있지.

영지 대화 (인연 레벨 7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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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길게 이어지는 이 삶을
싫어하는 정령들도 있지만, 나는 다르다.

오랫동안 살아온 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그렇게 익힌 지식으로 인간들에겐 불가능한 걸 해낼 수 있지.

정 오래 사는 게 질린다면
계속 정령석으로 돌아가면 되고 말이야.

기억을 전부 잃는다면
새로 태어난 거나 마찬가지 아니겠나?

영지 대화 (인연 레벨 8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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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에덴 최고의 귀금속 장인들은 밤의 도시에 모인다.

예나 지금이나 좋은 재료들이 넘쳐나는 곳에는
장인들이 모이는 법이니 말이다.

원한다면 개인적으로 애용하는 장인들을
추천해주도록 하마.

어지간한 녀석들의 마음은 살 수 있는
황홀한 작품을 얻을 수 있을 거다.

영지 대화 (인연 레벨 8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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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 두지만, 나는 폭력을 행사함에 있어서는
딱히 상황을 가리지 않는다.

가령, 이전에 있었던 트로이카 상단과의 분쟁도…

중요한 건 내가 그 상단이 한 짓이
마음에 안 들었다는 사실 뿐이다.

설사 만물왕이 통치하던 트로이카의 최전성기였더라도
나는 그 상단들을 박살냈을 거다.

설령 트로이카와 전쟁을 벌이게 되더라도 말이다.

영지 대화 (인연 레벨 9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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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제국과 왕국이 세워지기 전…
유리아 님을 만난 적이 있었지.

강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일단 습격했는데…

만신창이가 되어도 끝내 반격하지 않더군.
계속 방어와 회복에만 전념했지.

…흥이 팍 식어버려서,
이후로는 단 한번도 싸움을 걸어본 적이 없다만…

지금 다시 싸워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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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처음 만났을 때, 내 솔직한 감상은
'벌레가 말을 하는 모습을 보니 참 신기하군.' 이었다.

하지만 뭐… 지금은…

귀여운 아기 토끼 정도는 되어 보이는군.

그 이상이 되고 싶다면 좀 더
열심히 노력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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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인가 일족의 아이들이
내 '생일'을 챙겨주게 되었더군.

기묘하지 않나? 적대적으로 시작한 관계도
오랜 시간을 함께하다 보면 이렇게 된다는게.

너와 함께 보내는 시간도 점점 쌓이다 보면
조금 다른 형태로 변모할 수도 있겠군.

그게 과연 어떤 형태로 정착하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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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우리들 정령이 인간과 별반 차이 없다고 말했지만,
과연 계속해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시간이 계속 지나 네가 점점 약해지고,
늙어가고, 추해질 때도 우리는 변하지 않는다.

무엇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처음 만난 모습 그대로
너를 지켜보고 있겠지.

그러니 나 또한 네가 과연 어떤 '끝'을 맞이하게 될지…
기대하며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다.

거듭 말하지만,
나를 실망시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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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보가 어디에 있더라…

아이들의 보고가 늦는군.

항상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한 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