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보자… 당근에다가…
초콜릿에… 체리…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앗! 건초랑 브로콜리도 빼먹으면 안 되지, 참!

뭐하는 거냐구? 우리 토끼 먹이 준비하고 있어♥
구원자도 같이 먹일래?

얍!

히히. 이번에 만든 솜사탕, 엄청 귀엽게 됐네♪

구원자도 하나 먹을래?
자, 아~♥

구원자~
뭔가 새롭고 참신한 파티 아이디어 없을까?

응? 현란한 빛이 나는 조명 아래에서 다같이 춤을?
게다가 동작도 통일하자구?

라인 댄스… 디스코?
우와! 뭐야 그거, 재밌겠다~☆

음! 오늘 주운 이파리는 엄청 잘 불어지네!

매일 매일이 다른 소리라니…♪
풀피리는 역시 이런 맛에 분다니까★

놀라움을 추구한다고 해서,
무조건 특이한 걸 내놓는 게 답은 아니야♥

남들이 뭘 기대하는지를 알아야
재밌는 방향으로 놀라움을 줄 수 있거든♪

남들의 예상을 살짝 틀어서
더 좋은 방향으로 돌려주는 게 이상적이지☆

마술 트릭 가르쳐달라는 의뢰가 세 건…
파티가 두 건…

앗, 판촉용 쇼도 있잖아?
끄응… 생각보다 바쁠지도…

히힛. 그래도 모두에게
미소와 놀라움을 줄 수 있다면 좋은 거지, 뭐♥

구원자! 트럼프 하나 골라 볼래?
좋아 좋아…

히히. 어떤 카드 골랐는지 맞춰볼까?

궁금하면 하는 법도 가르쳐줄게♪

있잖아~ 구원자♥
인간들은 비가 오면 몸이 쑤신다는 게 진짜야?

예전에 읽은 책에서 그랬거든.
일부 인간들은 저기압? 이 되면 쑤신다고.

혹시 구원자도 그래?

풍선으로는 다양한 걸 만들 수 있긴 하지만…

난 특히 투명한 풍선 안에
인형이나 다른 작은 풍선을 넣는게 좋아♥

뭔가 보기만 해도 두근두근하지 않아?

시하랑 미카는 에루샤의 소개로 알게 됐어♪

가끔가다가 그 애들의 무대 연출을
도와주고 있는데…☆

다음엔 나도 쇼를 하면서
노래하고 춤을 춰볼까? 뮤지컬처럼!

앗 구원자!
나 마침 장난감 가게 가려고 하는데~

구원자도 같이 갈래?

새로 나온 폭죽이랑 장난감 칼같은 걸 살거야!
그걸로 누가 더 잘 싸우나 승부하자♥

구원자는 꼭 이루고 싶은 목표 같은 거 있어?

나는 그냥 내가 매일매일 행복하면 될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내 행복보다는
남의 행복이 중요한 거 같아.

좀 이상한 걸까?

그거 알아, 구원자?
밤에도 무지개가 뜬다는 거!

낮에 뜨는 무지개보다 훨씬 더
색이 옅다는데…

무지개도 졸려서 그러려나? 히힛.

살아간다는 거,
실은 엄청 대단한 거 아닐까?

크게 다를 바 없는 매일을
매번 겪는 건 꽤 힘든 일일지도 몰라.

그러니까 더더욱 즐거운 일을
잔뜩 만들어야겠지♪

쉬운 트릭이라면 누구에게나 가르쳐주지만…

정말 대단한 트릭은 항상 비밀이지롱!

평생 남한테 알려줄 일은 없겠지만…

엄청 특별한 상대에게라면
알려줄지도? 히힛♥

구원자~ 시간 괜찮으면
또 내 쇼를 도와주지 않을래?

새 일루전을 시도해보고 싶어!
구원자를 넣은 통을 반으로 가르는 거야★

어때? 완전 재밌을 거 같지 않아? 히히.

구원자!
쌍무지개는 엄청나게 보기 힘들대~

생각해보니 나도 본 적이 몇 번 없는 거 같아.

혹시 보게 되면 나 꼭 불러주기다!
꼬옥! 약속이야~★

하아~ 오늘도 정말 열심히 일했어!

이런 날에는 제일 좋아하는 간식을 먹을 거야♥

구원자도 같이 먹을래?
수퍼울트라고져스자이언트타워민트초코파르페!

헤헷. 이젠 흐린 날도 싫지 않아.

왜일까? 옛날에는 그렇게 싫었는데.

이제는 그냥 구원자랑 실내에서 놀면 돼서 그런가?

무지개는 곧 사라져버리긴 하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거 같아.

영원하진 않지만,
그 아름다운 찰나의 기억이 누군가를 살게 하는거야.

…히히. 그런 의미로는 구원자도 무지개 같네♥

저기, 우리 토끼 못 봤어?

뚜~루~뚜뚜뚜뚜~♪

민트초코~아이스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