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아, 오늘의 할 일을 정리해 볼까…
광고주와의 미팅, 무대 장소 사전 체크,
무대 의상 정비, 소속 아이돌 정기 면담…
흐음, 뭔가 빼먹은 일이 있으려나?

혹시 연예계엔 관심 없어?
배우나 아이돌…
아니면 프로듀서라든지?
뭐든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 같은데…
생각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줘~

예전에 시하 대신 무대 리허설에 섰던 게
아직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나봐.
안무를 다 외우고 있다는 거에
많이들 놀라더라구.
사실 나도 추면서 기억 나는 게 신기했어.
몸이 기억하는 느낌이라 해야 하나…?

구원자는 운동 좋아해?
나는 하루에 30분이라도 하려고 해.
매니저에게 체력은 매우 중요하거든!
운동을 시작할 때는 막막하지만,
끝내고 나면 몸이 개운해서 정말 기분 좋아.

요즘 들어 느끼는 건데
미카랑 시하, 서로 꽤 친해진 것 같지 않아?
얼마 전에도 둘이 같이 카페에 가더라구.
서로를 아끼면서도 표현을 못 했던 애들인데
잘 지내고 있어서 다행이야.

구원자는 더위랑 추위 중에 어느 게 더 싫어?
나는 추운 건 참겠는데
더운 건 정말 못 참겠더라구.
너무 더우면 머리 회전도 안 되고…
으으, 상상만 해도 최악이야.

구원자의 시대에서는
노래만 부르는 방이 따로 있었다며?
반주도 나오고 가사도 보여주고
간단한 타악기도 있다고 들었어.
내가 구원자의 시대에 있었으면
정말 매일 매일 갔을 것 같아~
(그랬으면 노래 부르는 걸
구원자한테 들키지 않았을 텐데…!)

미카랑 시하는 둘 다 로드 캐스팅했어.
멀리서 봐도 반짝이는 별들이었지.
누가 캐스팅이 어려웠냐고?
음…
의외로 미카였어.
자신의 반짝임을 믿지 못했거든.
하지만! 미카의 귀여움을 놓칠 수 없어서
열심히 설득했었어. 잘했지?

혼자서는 노래를 잘 부르던 정령도
막상 무대에 서면 아무것도 못 하는 경우가 있어.
무대 자체가 주는 압박감은 상당하거든.
보통은 무대에 자주 서면서 익숙해지지만,
끝까지 이겨내지 못하는 정령들도 많아.
재능이 있어도 보여줄 수 없는 거니까…
많이 슬픈 일이지.

패션이랑 메이크업을 배워둔 건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
프로급 실력은 아니지만,
급할 때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거든.
다음엔 헤어쪽을 공부해 볼까…

스타가 된 정령은
많은 정령에게 주목을 받게 돼.
원하는 관심만 받을 수는 없고,
좋은 평가만 받을 수도 없어서…
…그 과정에서 많은 상처를 받고 말아.
참 안타까운 일이지?

아, 안녀엉…
으음…잠을 설쳤더니 피곤하네.
간밤에 천둥 번개가 쳐서
잠을 못 잤어.
분명 실내에 안전하게 있는데도
왜 이렇게 무서운지 모르겠어…

아이돌 정령을 관리할 때
특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 있다면…
아무래도 스캔들이지.
아이돌은 모두의 아이돌이어야 하는데
그런 환상을 깨는 일이니까
매니저로서 아이돌에게
싫은 소리를 하게 되는 부분이야.

…….
<motionway:1,-15,0.4,0>앗, 깜짝이야!
언제부터 있었어?
미안해, 혼자 있다 보면
멍때릴 때가 좀 있어서.
(으으, 너무 바보같이 보였으려나.)

~♪
어때? 이 노래 좋지 않아?
꼭 들려주고 싶어서
몰래 연습했던 거야.

하아~ 하루 종일 집에서 게임 하고 싶다.
편한 옷 입고 옆에는 시원한 맥주를 두고…
밤새 게임을 하다가 늦잠을 자는 거야.
음… 너무 방탕한가?

아이돌 정령을 캐스팅할 때
중요하게 보는 게 있냐구?
음…
기본적으로 노래와 춤 실력도 보지만…
정령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그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반짝임을 주로 보려고 해.

만약 연인이 생긴다면,
같이 공연을 보러 가고 싶어.
수많은 정령들 속에서
서로 손을 꼭 붙잡은 채로…
(그리고 그게 구원자였으면 좋겠어…)

쉬는 날에는 휴식에 집중하고 싶어.
하지만 나도 모르게 기사들을 읽고,
무대 영상을 모니터링 하고 있더라구.
하아, 쉴 때는 쉬고 싶은데
쉽지 않아~
구원자, 나 제대로 쉬는 거 도와줄래?

다들 나보고 일과 연애한다고 하더라구.
워커홀릭이 듣는 흔한 말이긴 해.
흠… 확실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보다 좋고 재미있는 건 없었으니까.
(지금은… 일보다 좋은 게 생겼지만 말이야.)

오늘은 어떤 스케줄이 있을까~
랄라라~♪
신작 게임 좀 구경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