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펑~펑퍼퍼퍼펑~ 펑펑펑!
히힛, 폭탄 터뜨리기 좋은 날이다~!
응? 뭐야, 구원자.
왜 그렇게 보고 있어?
히힛, 구원자도 끼고 싶어서 그래?
같이 터뜨릴까~?

내가 만약 구원자였다면
절대! 방주를 저 상태로 내버려 두지 않았을 거야!!
멋지게 색칠!!!
나의 모든 폭탄을 연결해 개조!!!
크히히히히힛…!!!
플린 무한 폭탄 테마파크 개장~!!!

맑은 날 싫어!!!
햇빛 뜨거워! 눈부셔!!
응? 그러면 비 오는 날이 좋냐구?
무슨 소리야!
비 오는 날엔 폭탄을 터뜨릴 수 없잖아!!

왜 다들 폭발을 싫어하는 거지?
이 인간도 우주도 모두
빅뱅이라는 대폭발로 만들어졌다던데?!
우리는 모두 폭발의 자손이라고~!!

(째깍째깍째깍째깍…)

시계 초침 소리가 들리면
곧 폭탄이 터질 것 같아 가슴이 두근거려!
이 소리는 하루 종일 들을 수 있어!

크히힛…!
조수가 생긴 건 처음이야…!!!
이제 구원자가
내가 해달라는 거 다 하는 거야?
부품도 사 오고 용접도 해주고
아침에 깨워주고 머리도 감겨주고???
엥? 그건 조수가 하는 일이 아니라고?
그럼 조수가 하는 일이 뭔데?

메릴 녀석 별로야…
매일 뭘 했는지 다 적어두잖아…!
나한테 맨날
'0월 0일 0시 00분 00초에 그랬잖아.' 이러는데~
으갹!!! 짜증 나~~!!!
그렇게까지 적어놔야 해??
좀 잊어버려도 되는 거 아냐??

왜 자꾸 이상한 기계를 만드냐고?
그야… 만들 수 있으니까?
만들 수 있으면 일단 만들어 보는 게
당연한 거 아냐?

지금 시장에 샤링 녀석 있어?!
아니~ 자꾸 팝콘 기계 구경할 거면
돈 내라고 그러잖아~!
크히히! 없으면 또 구경하러 가야지~!!

예전엔 일하는 건 무조건 혼자가 최고!
라고 생각했는데 말야.
새, 생각보다 같이 일한다고
작업이 망하는 건 아니네!
처, 천재 플린 님이 인정해 줬으니
영광으로 알라고, 구원자!

연구 자금은 왜 항상 부족한 걸까…
으갹…
아카데미카에선 지원금이 나와서 좋았는데…
왜 돈 버는 법은 안 알려준 거야~!!!

구원자.
그만두고 싶다면 언제든 말해.
말없이 떠난다고 해도 이해해.
혼자 일하는 건 익숙하니까…
난 신경 쓰지 마.

저건 로켓군,
이건 봄버맨.
이번에 만든 녀석은
파이어킹이라고 할까?
뭐야, 내가 지은 이름에 불만 있어?!

잘 쓰진 않지만
내 연구실엔 응급키트가 많아.
예전에 에리카 녀석이
걱정된다고 잔뜩 사 왔거든.
쓸데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쓰게 될 줄은 몰랐네.
그러니 다치면 바로 말해, 구원자.

내 이빨이 신기해, 구원자?
자자, 자세히 봐봐!
엄~청 날카롭지?
페퍼로니 피자를
아주 빠르게 먹을 수 있다구!!

원래 인간들은 뒤에서 껴안거나
다른 사람을 만지는 경우가 많아?
이렇게 누가 가까이 와본 게 처음이라
좀… 낯설긴 한데… 그러니까…
으, 으갹!! 몰라!!!
가, 가서 일이나 해!!

인간의 몸이 이렇게 약한지 몰랐어.
이렇게 비효율적인 몸으로
그런 무시무시한 폭탄을 만들었던 거야?
인간들도 참 이상한 녀석들이었구나?

연구실에 침대?
그냥 소파 하나밖에 없는데?
대충 자도 괜찮지 않아?
소파나 침대나 비슷할 거 아냐.
뭐, 뭐?
둘이 자기엔 부족한 것 같다고?
그럼…
같이 사러 갈까?

오늘은 뭐 할 거냐고?
음~
구원자랑 하루 종일 낮잠 잘려고 했는데?
구원자는 몰랐다고?
그야 당연하지!
내가 방금 정했으니까! 크히힛!!

구원자~!
나랑 놀자~!!!
뭐야, 오늘도 영주 일이 바빠?
쳇… 구원자는 내껀데
왜 이렇게 맨날 바쁜 거야.
이 플린 님이 한 번만 봐준다!
일 끝나면 바로 나한테 와야 해? 히힛!

쉿! …터졌다!!!
심장이 펑! 터지는 기분~!
크힛~ 타는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