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안녕하세요오…
오, 오늘도 조, 좋은 하루 보내세요오…
(드디어 인사했다…!)

(구, 구원자님이 정말 영지에 그냥 돌아다니시다니…)
(너무 긴장되고 떨려! 히욱…!)
(용기 내서 인사해 보려고 했지만… 무리야…!)

냠냠냠…
(엇, 구원자님이다!)
(입에 캐러멜이 있어서 인사를 못 하겠어… 히잉)

(인간의 향… 궁금한데…)
(구원자님 한테 맡게 해달라고 하면
이상하게 보시겠지…?)
(나중에 기회를 봐야겠다… 힝)

이, 인간은 연인끼리 똑같은 옷이나 신발을…
맞추는 문화가 있었다고 들었어요오…
그러면 똑같은 물건이니까…
서로 바뀌는 일도 있었을까요?
(구원자님과 서로 옷이 바뀐다면…
구원자님이 입었던 옷을 내가…)
에헤헤헤…

저, 저는 양 목장을 운영하고 있어요오…
양들이랑 있으면 포근하고 참 좋아요, 헤헷.
(물론, 전 몸에 열이 많아서 금방 땀이 나지만요.)

가, 가끔 취미로 양 인형을 만들어요…
제 방에 있는 양 인형들 모두 직접 만들었어요!
남는 양털로 또 하나의 양을 만드는 것 같아서…
재미있어요… 히힛.

우으으… 부탁을 거절하는 건 너무 힘들어요오…
이번엔 꼭, 단호하게 못 한다고 말해야지!
하다가도…
얼굴 보면 말이 안 나와요…
히이잉…

크, 클레르가 제 옷차림을 지적했어요오…
노출이 많으면,
다른 정령들이 불편해할 수 있다는데…
그, 그렇지만 클레르가 추천한 옷들은
너무 더워 보여요오…
어, 어떡하지이… 히잉

저번에 메피랑 소금 캐러멜 케이크를 먹었어요오…
소, 소금 캐러멜로 케이크도 만든다니 신기해요!
(나중에 구원자님이랑도 먹어야지… 히힛.)

…후으음.
(세로 12번 문제에 들어갈 단어라고 한다면…)
앗! 구원자님?
어, 언제 오셨어요오…?
십자말풀이에 집중하느라 오신 줄도 모르고… 헤헷.

저, 전 겁이 많아요오…
얼마 전에 놀이공원에 갔는데,
놀이기구들이 다 무서워 보였어요오…
무, 물론 구원자님이 손잡아 주신다면…
눈 딱 감고 탈 수 있을지도…

제 눈을 자세히 본 정령들은,
뭔가 특이하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동공이 가로로 길어서 그런 것 같아요오…
제가 키우는 양들도 똑같은 동공이라서…
전 마음에 들어요… 헤헷.

야, 양털 깎기는 아주 중요해요오…
제때 깎아주지 않으면 양털이 계속 자라서…
털 무게 때문에 양이 힘들어하거든요오…
그, 그냥 알려드리고 싶은 이야기였어요!

오랜만에 들판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데,
클레르가 절 깨웠어요오…
잠 많은 것도 누구랑 똑같네!
하고 혼자서 중얼거렸는데…
그 누구가… 누굴까요?

저, 전 싸움을 좋아하지 않아요…
잘 못하기도 하구요…
상처 입는 것도 무섭구…
상처입히는 것도 싫어요…
하지만 이러면 구원자님께
도움이 안 되려나요…
히이잉…

인간은 수명이 짧다고 들었어요오…
그래서 불로불사의 약을 찾아다닌…
인간의 왕도 있었다구…
(구원자님, 제가 좀 더 공부해서…)
(불로불사의 약을 찾아볼게요…!)

이렇게 구원자님하고 평범하게 대화하는 일상이…
가끔은 믿어지지 않을 때가 있어요오…
(아직도 숨결만 느껴져도 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우으으으! 어떡하지!)

이, 인간이 남긴 동화는 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는…
바로 '미녀와 야수'에요…
사랑의 힘으로 모든 걸 이겨낸 이야기여서…
정말 좋아해요. 헤헷.

구, 구원자님…?
여쭐 게 있어요오…
제 잠옷이 그렇게 특이했나요…?
더위를 많이 타서 특별히 주문 제작한 건데…

소금 캐러멜… 단짠단짠…
양털이 너무 많이 엉켰어… 히잉.
새 모이를 뿌릴 시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