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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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하아, 이 몸의 인기란…
날 봤으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겠지.

당연한 일이야. 이해해.
자, 그래서 날 부른 용건이 뭐지?

뭐? 그냥 안녕이라고?
정말 그게 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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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정령의 신체는 정령석을 핵으로 삼아
ANIMA를 토대로 마나로 구성되는 만큼, 변화가 드물어.

실제로 그래서 지금 내가 하는 것처럼
신체를 한껏 단련해 두더라도…

한번 정령석으로 돌아가고 다시
몸을 재구성하면 말짱 도루묵이 되곤 하지.

그래서 어찌 보면 '신체를 강화한다'는
이 노력은 쓸데 없는 걸지도 모르지만…

나는 분명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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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고생을 해야 복이 찾아온다고
생각하는 애들도 있는 것 같은데…

난 따지자면 굳이 안 해도 되는 고생은
안 하는 게 좋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 편이야.

어쩌면 위대한 발명이란
하기 싫은 일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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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우리 회사에는 다양한 부서가 있는 편인데…
크게는 전투직과 연구직으로 나뉘는 편이야.

칸나랑 미리암은 붉은 제복을 입고 있잖아?
그게 전투원들의 기본 제복이야.

뭐… 칸나는 나름대로
어레인지를 많이 한 모양이지만 말이야.

그게 어지간히 멋져 보였는지,
가끔 보다 보면 은근히 따라 한 애들이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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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아무리 나라도 실수를 아예 안 하지는 않아.
어떻게 그러겠어? 나도 일개 정령인데.

결국은 실수를 얼마나 잘 커버하느냐가
중요한 거라고 봐.

하지만 확실한 건, 실수를 감출 때와
감추지 않아야할 때를 잘 판단해야 한다는 거야.

너는 분명 그 차이를 잘 알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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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나는 일반적인 점술보다는 통계나 데이터에 기반한
추측을 좀 더 선호하긴 하지만…

일부 점술도 사실 따지고 보면
데이터에 기반한 통계야.

예를 들면 얼굴을 보고
얼추 팔자를 볼 수 있다고 하잖아?

그것도 결국 데이터를 통계해서 얻은
'일반적인 경향성'에 가깝거든.

그런 의미로 생각하면 점술을 마냥 미신이라고
보기엔 좀 그렇지 않나 싶어.

영지 대화 (인연 레벨 4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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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솔레이에 올 때마다 항상
풍요로운 이 땅에 감탄하곤 해.

칼라르에서는 여전히 작물을 재배하기가 어렵거든.

최근에는 온실을 만들어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모쪼록 좋은 성과가 있으면 좋겠네.

나도 개인적인 연구의 일환으로 숙소에서
여러 가지 작물을 키워보고 있어.

맛있는 열매가 열리면 네게도 나눠줄게,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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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음? 내가 변장을 안 하고 다니는 이유?

사실 변장을 안 해도 큰 소란을 겪어본 적이
별로 없어.

어지간히 열정적인 팬이 아니면
내 쪽에서 먼저 인사를 해주거나 하면 만족하거든.

팬들이 말을 걸기 전에 먼저 말을 건다…
즉, 선수 필승이라는 거지.

구원자도 언제 한번 시도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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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내 팬클럽인 실버 트레이스는
칼라르 암즈 코퍼레이션이 관리하고 있어.

일정량의 회비를 지불하고 멤버가 되면
일정 기간마다 특전을 받을 수 있는데…

특별한 알람 대사나 한정 브로마이드,
이달의 추천 물품이야 그렇다 쳐도…

최근엔 '피규어'라고 하는 작은 조각상 형태의 인형까지
제작하고 있더라.

매번 그렇게 신기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기획부 녀석들은 진짜 대단한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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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남들하고 대화를 잘하는 법이라…

조금 특수한 방법이라면,
대화하는 상대에 따라 표현을 바꾸는 정도려나…?

예를 들어 조앤이나 바이스 님 같은 경우는
숫자를 위주로 표현하면 좋지만…

칸나 같은 직감이 좋고 이론은 관심이 없는 애들한테는
느낌적인 느낌으로 의성어를 섞는다던가.

예를 들면 '0.1초, 0.3초, 0.2초 간격으로 발사해 줘'를
'픽, 슈욱, 픽하고 쏴 줘' 라고 표현하는 느낌이려나.

…하핫. 내가 말해놓고도 좀 재밌긴 하네.
꽤 큰 차이란 말이지, 이게.

영지 대화 (인연 레벨 6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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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눈을 뜨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는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오랫동안 하늘을 바라봤어.

하늘에서 하나둘씩 떨어져 내려오는 눈송이를
자세히 보다 보니, 신기하더라.

어떻게 전부 다 다르게 생겼는데
매번 그렇게 대칭적인 모양을 하고 있을까?

그걸 알게 된 순간, 이 세상의 많은 것들이
'법칙'을 따르고 있다는 걸 깨달았지.

그 법칙을 파헤치고, 현명하게 이용하는 걸
너희 인류는 '과학'이라 불렀다지?

아주 좋은 발견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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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칼라르에서는 매 여름, 겨울 때마다
큰 불꽃놀이 대회가 열리곤 하는데…

기후 특성상 할 수 있는 게 그리 많지 않아서 그런지,
다들 불꽃놀이에 정말 진심이거든.

구원자도 기회가 되면 한번 구경해봐.
엄청난 걸 볼 수 있을지도 몰라.

영지 대화 (인연 레벨 7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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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구원자, 너는 보면 볼수록…
좀 신기하네.

네가 나에 대해 알면 알수록,
나는 네가 나로부터 멀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넌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게 내게 말을 걸고,
평소처럼 대해주는구나?

조금… 신선한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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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우리 회사에서 나는 무기 개발을
주로 담당하고 있긴 하지만, 그것만 하는 건 아니야.

암즈 코퍼레이션에서는
무기 말고도 다양한 생필품을 개발하고 있거든.

타브리아에서 마나석을 사용하지 않는
우리쪽 기술에 꽤 흥미를 가져준 덕에, 지원을 많이 받고는 있는데…

어째 조금 석연치 않단 말이지.
마나석이 그렇게 많이 남아도는 나라에서 굳이…?

흐음……

영지 대화 (인연 레벨 8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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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딱히 드레스를 입는 걸 싫어하진 않지만,
거추장스럽긴 해.

예전에야 내가 직접 몸을 움직일 일이
그닥 많지 않았으니까 그렇다 쳐도…

…음? 생각해 보니 그때도
딱히 내가 나서서 그런 옷을 고르진 않았던 거 같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런 옷이 가득 있었을 뿐…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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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에는
익숙하고, 또 좋아하지만…

다른 누군가가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는 건
영 익숙해지지 않는 거 같아.

그래서 네가… 이런 식으로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를 위해주는 게…

굉장히 기쁘면서도, 네게 느끼는 이
감정을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계속 고민이 되네.

…하핫. 현자라는 별명이 아깝다.
그치?

영지 대화 (인연 레벨 9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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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내가 하는 대사나 포즈같은 건
많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야.

남들이 쉽게 친근감을 느낄만하면서도,
확실한 개성을 부여하는 게 중요했지.

실제로 네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않았어?
쿨한 주먹이라던가, 반하지 마라~ 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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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전부터 많은 정령들은
나를 우러러보곤 했어.

무조건 내가 하는 말이 옳고,
내가 하는 행동이야말로 정의라는 느낌이었지.

동경해 주는 건… 나를 좋게 생각해 주는 건
아주 기쁜 일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나와 동등한 관계에서,
내게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말해줄 수 있는 이가 없었던 건…

굉장히, 외로운 일이었던 것 같아.

…그래서 네게는 정말 고맙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잘 부탁해,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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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나는… 궁극적으로는 '구원자'라는 존재가
결국 이 세상에선 없어야한다고 생각해.

네가 그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이
네게 있어서 행복이라면,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그 '구원자'라는 이름이, 언젠가는 너를 좀먹고
네가 너로 있을 수 없게 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되거든.

네가 너라는 한 명의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난 네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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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내가 살던 숲은 굉장히 추워서,
정령들이 살기에는 아주 가혹한 곳이었어.

하지만… 그만큼 아름답게 반짝였지.
내게는 아주 소중한 장소야.

기회가 된다면,
네게도 그 특별한 풍경을 보여주고 싶어.

밤하늘에 펼쳐진 오로라가 투명한 얼음에 반짝이며
반사되는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답거든.

영지 SD 캐릭터 말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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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항상 쿨하고 멋있게 걸어야지!

하아, 팬들이 따라다니는 삶이란 좋으면서도 피곤하다니까.

예전에 받은 하얀 꽃, 내 쿨한 이미지랑 잘 어울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