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원자님, 이 광장에는 누울 곳이 너무 부족해요…
여길 전부 클로버 풀밭으로 바꿔주세요.
아무데서나 누우면 안 된다고요?
후훗, 엄해라…♪

유리아 님 머리… 구름같이 몽글몽글…
좋은 냄새 날 것 같아요♪
다음에는 유리아 님 머리를 빗어볼까…

클레르의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지난 번에 외투 좀 잘 입고 다니라고 해서
외투를 챙겨 입었더니, 엄청 화를 내는 거 있죠…
왜 그러는 거지…?
외투만 입고 돌아다니면 안 된대요. 복잡하네…

가온의 자랑은 따끈한 온천♪
구원자님은 온천에서 기절해본 적 있어요?
정신을 잃을 정도로 기분 좋은 온천…
소개해드릴까요…? 후훗.

평소엔 아기 토끼들이랑 같이 놀지만…
크고 두툼한 어른 토끼들도 매력 있어요.
폭신폭신, 두근두근…♪
최고의 낮잠 상대죠. 후아암…

수박은 달고 시원하고 맛있는데…
씨가 정말 많아요…
몸에 다 묻히고 먹었더니 지난번에 많이 혼났어요.
누구냐구요? 후훗, 누구겠어요…♪

유리아 님이랑 한 이불 폭 덮고 자면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아요…
구원자님은 해봤어요?
응…? 왜 그렇게 당황하세요…?

꿀벌이 꿀을 찾는 것처럼
아기 토끼들은 저를 찾아요…
기사 단원들이 클레르를 찾아다니는 것처럼요…
그렇다면 구원자님은 누굴 찾아다니려나…? 후훗.

구름을 빗는 방법이 궁금하세요?
나무에 나뭇결이 있고, 머리에 머릿결이 있는 것처럼
구름에도 구름결이 있어요… 그걸 잘 보고 쓰담쓰담…♪ 하면 돼요.
후훗, 대단하죠…?

제 짙은 색 이브닝 드레스…
무척 예쁘지만… 입는 게 너무 불편해요.
누가 안 도와주면…
입을 수도 없고, 벗을 수도 없어요. 힝.

오늘 아침엔 클라라가 와서…
자꾸 일어나라고 재촉하는 거에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으면
하루가 활기가 찬대요… 으으응…
열세 시간밖에 못 자서 너무 힘들어요. 후아암…

지금 할 수 없는 일도
천년 후에는 이룰 수 있을 지도 몰라요.
그렇게 생각하면… 용기가 생기죠?
잘 모르겠다구요? 후훗…
귀여우셔라.

이 옷, 입는 게 어려워요…
구멍이 많아서 어디에 팔을 넣어야하는 지 헷갈리거든요.
처음에 앞이랑 뒤를 바꿔 입으니까 너무 추워서
클레르가 와서 고쳐줬어요.
후후, 편리하다…

아야야…
아까 우박을 맞았어요. 아파라…
우울하다… 오늘은 이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움찔)
…! 멍하니 있다 보니 밥 먹는 걸 까먹어서…
방금 엄청 큰 '꼬르륵' 소리가 났어요…
후후, 재미있다… 제 배에 손을 얹어보실래요?
직접 확인해 보세요.

제 부채요?
후후… 부채를 잘 부치는 비법이 있어요…
바로 공기의 흐름을 타는 거에요.
두둥실~
으음, 기분 좋아.
자연스레 눈이 감기는 걸요… 쿠울…

클레르가 그러는데, 커피를 먹으면 정신이 또랑또랑해지면서
멍한 기분이 사라진대요.
하지만… 졸리니까 기분 좋은 거 아닌가요?
전 기분 좋은 게 좋아요… 후후훗.

지호가 시장 거리 골목에서 울적해하고 있었어요.
또 가온을 걱정하고 있는 거겠죠.
그리고 그 모습을 안 들키려고 숨은 걸 거야…
후훗.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져야하는데…
귀여운 지호. 품에 안고 싶어라.

그러고 보니 옛날엔,
추울 때 일어나는 게 너무 귀찮아서…
첫 눈이 올 때 잠들어서,
여름이 올 때까지 반 년정도 계속 잠든 적이 있어요…
일어나니까 엄청 배가 고팠죠. 후아암…
토끼들도 걱정했었는데. 후훗.

숫자를 더하거나 빼는 건 너무 귀찮아요…
안 하고도 잘 살 수 있는데.
하지만 메피스토펠레스나 유리아 님, 제이드는
숫자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후음… 왜일까…?

하늘에서 클라우디아랑 마주치면 항상 인사해~
오늘 할 일? 둥실둥실 빗어주기~
어제 시장에서 먹은 빨간 동글동글,
정말 맛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