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래도 다들 대장간 하면 먼저
무기나 방어구를 떠올리시기 마련이지만…
실제로는 정말 다양한 물품을 제작하고 수리한답니다!
예를 들면 경첩이라던가… 농사 도구라던가…
핫, 그러고 보니 클라라 양이 부탁한 농기구 수리가 아직이었어요!
어, 얼른 돌아가서 마무리해야겠다!

사실 저, 아케나인 같은 대도시에서 살아보는 건
처음이에요.
그동안은 대장장이 기술을 연마하느라
조금 더 한적한 동네에서 살았거든요.
그래서 매일매일이 새로워요! 헤헤.
이게 다 구원자님께서 제 적응을 도와주신 덕이에요!
정말 고맙습니다~!

우으으…
방 청소는 왜 이렇게 힘든 걸까요…
대장간은 항상 깨끗하게 관리하는데 어째서인지
제 방은 계속 안 치우고 버티게 돼요…
남한테는 잘 안 보여주는 공간이라 그런걸까요?

구, 구원자님께서는 넘치는 힘을
주체할 수 없어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왼팔 속에서 날뛰려 요동치는 흑염룡이라던가…
눈 안에 들어간 금지된 마법이라던가…
그, 그런 분들과 알고 지낼 수 있다면
공감대가 형성될 거 같아요…!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소개시켜주시면 좋겠어요…!

구원자님, 구원자님은 혹시 요리 잘 하시나요?
저 최근에는 갑자기 요리에 관심이 생겨서
과자 만들기 외에도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데…
양배추 써는게 너무 어렵더라구요…
혹시 잘 할 줄 아시면 가르쳐주실 수 있을까요…?

끄으응…
이번에도 역시 옷 사는 건 포기해야할까봐요.
저는 기성품으로 나오는 옷들은 여러모로 불편해서
항상 저한테 맞는 체형의 옷을 주문제작하는 편인데…
뭔가 아직 제 마음에 쏙 드는 가게를 못 찾겠어요.
핫! 아예 이 참에 옷 만드는 법을 배우는게 더 나을까요!?
그러면 제가 구원자님께 어울리는 멋진 옷도 만들어드릴게요!!

비밀 하나 말씀드리자면…
전 사실 유령이 정말 무서워요…
아니, 유령 뿐만 아니라 사실 해골도…
박쥐라던가, 그런 호러틱한 게 전체적으로 무리예요…
우으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저, 구, 구원자님!
괜찮으시면 나중에 저랑 같이 강가에 안 가실래요!?
노을 지는 풍경이 엄청 예쁘다고 해요!
(소, 손도 잡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건 좀 욕심이 과하니까…)
나란히 앉아서 같이 해가 지는 걸 구경하고 싶어요!

요전에 제 대장간 근처에 있는 잡화점 분한테
신세를 진 적이 있어서 창고 청소를 도와드리게 됐는데요…
창고에서 벌레가 나와버렸지 뭐예요?
실수로 밟아버릴까봐 너무 걱정됐어요…
다, 다행히 무사히 잡아서
바깥 세상으로 돌려보냈지만요!
휴… 작고 연약한 생물들을 볼 때마다
매번 조마조마해요…

구원자님은 정령술사시니까
힘이 강한 정령을 좋아한다는 소문을 풍문으로 들었는데…
저, 정말인가요!
힘이 센 정령이 타입이신가요!?
(그, 그러면 혹시 내게도 찬스가!?
제발 구원자님의 타입이 힘 센 정령이기를…)

역시 대도시는 제가 살던 곳이랑
정말 여러모로 다르네요…
배달 주문 같은 것도 가능하고,
심지어는 탐정이나 해결사 같은 분도 계시고!
해결사 서비스를 이번에 처음 이용해 봤는데,
너무 편리하고 친절해서 깜짝 놀랐어요…
구원자님께도 강력히 추천드려요!
쿠폰도 주더라구요!

우으… 오늘도 저질러버리고 말았어요…
납품 작업이 끝난 나머지 너무 신나가지고…
정신차리고 보니 요리를 너무 많이 만들어버렸지 뭐예요…?
구원자님… 혹시 괜찮으시면
와서 식사하시고 가주시겠어요?
부탁드려요~!!
파이류는 갓 구웠을 때 먹어야 맛있단 말이에요~!

저는 축제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사실 가능하다면 직접 점포도 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축제에서 대장간과 관련된 물건을
파는 것도 애매하고… 체험을 시켜주기에도 안전이 걱정되고…
으으으음…
뭔가 좋은 방법 없을까요?

저는 제 자신에게 큰 불만은 없긴 한데…
어깨가 자주 결리는 게 좀 힘들어요.
후… 들어보니 다른 정령들은
저만큼 자주 쑤시진 않는 거 같은데…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끄으응…

예전에는 저도 대장간 일을 하면서
틈틈히 농사를 지었어요!
그래서 체력에는 아주 자신이 있는 편이에요! 헤헷.
온 힘을 다해 삽질을 하거나 식물에 물을 주다보면
잡념이 사라지면서 아주 치유되는 느낌이 드는 거 같아요~
구원자님도 한 번 해보시겠어요?
클라라 양이라면 분명 환영해줄 거예요!

하아… 왜 저한테는 중간이라는 게 없을까요…
적당히라는 게 가능하면 정말 좋겠어요…
집중이란 걸 하면 너무 심하게 해서 다른 게 전혀 안 보일 정도라…
(특히나 요즘은 뭐만 해도 구원자님이 계속 떠올라서…)
밸런스 감각을 갖고 싶어요. 힝…

예전에는 한 번 땅을 파기 시작하면
계속 한도끝도 없이 파서 엄청 우울해졌던 적도 많은데요…
요즘은 그런 일이 굉장히 적어졌어요!
제가 제 자신에게 실망하거나
남이 제게 실망하더라도…
구원자님이 저를 믿어주셨고, 지금도 믿어주고 계시니까…
지금 당장 울적하거나 지금 당장 실망스러워도
제가 곧 더 노력해서 좋아질 걸 알거든요!
엄청 좋은 일인 거 같아요!
아케나인에 와서, 구원자님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때로는 대담하게, 도발적으로 유혹할 줄도 알아야 하는 법!
항상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연애생활이 권태로워진다…)
헤, 헤이! 구원자님!
오늘 한 번 저랑 끝내주게 불타는 밤의 핫한 데이트 고?
(찡-긋!)
꺄아아아악!? 구원자님!? 언제부터 계셨어요!?
안, 안 돼! 지금 건 잊어주세요~!!!

구원자님! 저, 절대 안 질 거니까요!
구원자님 주변에는 매력적인 정령들이 잔뜩이지만…
저도 지지 않고 저만의 매력을 갈고 닦을 거니까요!
지켜봐주세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화할
저 다프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의 저로도 사랑받는다는 건
사실 엄청난 기적인 거 같아요.
물론 저는 앞으로도 더더욱 나아지기 위해,
매력적인 정령이 되기 위해 노력할 거지만…
그건 구원자님께서 있는 그대로의 저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받아들여주신 덕에 가능한 일이에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면… 구원자님의 사랑이
절 더 멋지게 만들어주신 거랍니다!
구원자님, 저는 더 큰 사랑으로 보답할게요!
헤헤.

으음, 다음에 납품할 것들이…
조, 좋아. 오늘은 반드시 구원자님께…
아자 아자! 오늘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