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원자님~! 구원자님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뭔가요?
흠흠. 음음! 그렇군요~
하핫. 벌써부터 내년이 기대돼요!

헤헤, 구원자님~
열심히 일했더니 벌써 오늘 할 일을 끝내버렸어요.
조금 더 일하고 싶은데 너무 아쉬워요!
저는 일하는 게 정말 즐겁거든요♪
일하지 않으면 좀이 쑤신다고 할까요?
물론 구원자님도 그러시겠죠?
…앗!?
왜 그런 눈빛으로 보세요?

구원자님은 수영하는 걸 좋아하시나요?
저는 엄~청 좋아해요!
하지만 늘 농장에 있다 보니까
수영할 기회가 적어서 아쉬웠는데…
간이 수영장이라는 걸 팔더라고요!
그걸 사서 마당에서 수영하려고요♪
헤헷, 신난다♪
구원자님도 놀러 오실래요?

제가 맨손으로 장작을 쪼개던 걸
우연히 도라 님이 보셨는데요…
"우왓! 곰곰류 비전을 이어받을 만한 힘이다!"라면서
엄청 놀라셨어요.
곰곰류라니… 페이렌 무술의 한 종류일까요?
그것보다 왜 그런 말씀을 하신 걸까요?
…네?
보통은 맨손으로 장작을 못 쪼갠다고요!?

산책하다 보니 묘지에 잡초가 무성하더라고요.
보기에 안 좋아서 모두 뽑아버렸는데…
페트라 님이 나타나셔서
"발모제로 기른 내 잡초가…"라면서 속상해하셨어요.
왜 잡초를 발모제로 기르신 걸까요?
그것보다 발모제가 잡초에 효과가 있나요!?
…역시 장난이었겠죠?

끄으응… 구원자님.
조만간 비가 온다고 하네요.
비 온 뒤에는 잡초 때문에 큰일인데…
물론 기계를 써서 잡초를 없애기도 하지만,
종류에 따라 손으로 뿌리까지 뽑아야 하는 것들이 있거든요.
아무리 일을 좋아하는 저라도
잡초 제거는 힘에 부칠 때가 있어요.

구원자님은 패션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저는 늘 농사만 지으니까 옷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계절이 바뀌기 전에 옷을 몇 벌 사고 싶어서요.
앗! "클라라라면 뭐든 잘 어울릴 거야."라고요?
헉… 가, 감사해요! 구원자님!
헤헤, 시간 되시면 같이 옷 보러 가실래요?
구원자님에게도 한 벌 선물할게요♪

구원자님은 나들이 가는 걸 좋아하시나요?
저는 정말 좋아해요♪
알록달록한 돗자리에 앉아서
도시락을 나눠 먹으면 행복이 가득 차오르거든요.
헤헤, 구원자님.
잠깐 나들이 가실래요?

헤헤, 구원자님.
제가 예쁜 꽃을 잔뜩 주웠답니다.
요리에 넣어도 좋고,
꽃차를 만들어서 우리는 것도 좋겠어요.
앗, 꽃이 예뻐서 주운 게 아니라
먹기 위해서 주운 거냐고요?
네! 그럼요~
먹을 수 있는 건 다 좋아요, 헤헤…

구원자님, 저기 있는 꽃 사진을 찍고 싶은데…
꽃이 너무 멀어서 잘 안 찍혀요.
그럴 때는 사진을 가까이서 찍는 방법이 있다고요?
헉!? 어, 어떻게 하신 거죠?
이건 마법인가요? 그렇죠!?
줌을 당겨서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고요…?
으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지만 놀랍네요…!

구원자님은 좋아하는 음식이 있으세요?
저는 사과, 오렌지, 체리, 포도, 키위…
으으, 너무 많아서 못 고르겠어요!
과일 말고 다른 음식은 없냐고요?
으음…
그래도 과일이 가장 달고 맛있는걸요!
가공식품은 저한테 너무 달아서요.

가끔 주위에서 농작물을 많이 파니까
부자가 아니냐고 물어보기도 해요.
짓궂은 분들은 저를 '아케나인의 제이드'라고
부르시면서 놀리기도 하는데…
저는 수확의 기쁨을 느끼는 농부일 뿐이지
돈을 버는 일 자체가 즐겁지는 않더라고요.
물론 제이드 님과 비교되는 건
부끄럽지만 기쁘긴 해요, 헤헤.

저희는 정령이기 때문에
인간처럼 혈연관계로 가정을 이룰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이나는 분명히 제가 사랑하고 아끼는
동생이자 가족이랍니다♪
숲속에 지내던 이나를 데려와서
함께 살기로 한 날…
이나와 영원히 가족으로 살기로 결심했거든요.

구원자님~
요즘 스트레스받는 일 있으신가요?
그럴 땐, 짜잔!
이 만능 원반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거예요♪
원반을 던지고 쫓아가면 스트레스가 싹 풀리잖아요~
앗? 모두가 원반 던지기를 좋아하지는 않는다고요?
왜요!?

구원자님, 언제나 에덴을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에덴이 평화로워진다면…
구원자님은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시나요?
그럼 영영 구원자님을 뵐 수 없을까요?
…요즘 이런 생각을 하면 싱숭생숭한 마음이 들어요.
그런 순간이 오더라도
저는 구원자님을 오래 생각할 거지만요.

이나가 "학교를 땡땡이치고 싶어~"라고 해서 엄청 놀랐어요!
구원자님도 혹시 그런 생각을 하실 때가 있나요?
…항상 하신다고요!?
자, 장난치시는 거죠?
"항상은 아니지만 지금은 같이 놀자."라뇨…
그렇게 말씀하시면 거절하기 힘들어요!

킁킁… 킁킁킁킁…
구원자님, 평소랑 다른 냄새가 나시네요…?
게다가 옷에 붙은 그 털은…
다른 야수형 정령을 만나고 오셨나요?
어떻게 알았냐고요?
헤헤, 저는 감각이 뛰어나답니다♪
그것보다 저랑도 놀아 주세요!
저도 구원자님이랑 놀고 싶어요!

구원자님! 구원자님과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물론 지금도 친하지만, 그 이상으로…
여유가 있으면 가장 먼저 저를 보러 와 주시고,
맛있는 걸 먹었을 때 제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핫!?
이건 고백이냐고요…?
어… 어어어!?

햣!
방금 "클라라는 연애 안 해?"라고 여쭤보신 건가요!?
저, 저는… 아우…
주위에서도 그런… 여, 연애 얘기를 물어보기도 하지만…
저한테는 아직 이른 느낌이에요!
그, 그것보다…
꼭 '정령'이 아니어도 사랑에 빠질 수 있지 않을까요?
구원자님이랑 제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요!
헤헤…♪

언젠가는 칼라르에 가서 오로라를 보고 싶어요~
정말 아름답겠죠?
저, 구원자님!
에덴에 평화가 찾아오고 나면…
저랑 오로라 보러 가지 않으실래요?
아주 오랫동안요.

밭에 물을 주고 오는 길이랍니다~!
산책 최고!
늘 가을이었으면 좋겠어요!